세계은행이 미얀마의 군사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얀마 양곤 중심가 가득 메운 쿠데타 규탄 시위대( 사진제공 = 연합뉴스 )

필요하지 않은 자금 회수...코로나 긴급지원은 유지

로이터통신은 세계은행의 미얀마 담당국장이 미얀마 정부에 보낸 서한을 입수해 "세계은행이 2월1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이뤄진 인출 요청 건에 대해 지불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세계은행은 22일자로 된 서한에서 "이미 지불된 자금은 세계은행과 합의된, 적합한 경비에만 사용될 수 있으며, 현시점에서 필요하지 않은 프로젝트 자금은 회수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세계은행은 홈페이지에서도 "미얀마의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평가하면서 우리는 2월1일부터 미얀마의 프로젝트 수행에 대한 지불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지난주 미얀마에 대한 자금 지원과 관련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긴급 지원 등 이미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는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미얀마에 코로나19로 인한 의료 서비스 지원, 농가 지원 등을 위해 3억5천만 달러(약 3천920억원)의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

[하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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