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교회학교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다음세대 신앙교육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다음세대 목회전략으로 온라인 신앙훈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교회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활용한 어린이 큐티 훈련이 주목을 받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다음세대 위한 J-플랫폼, 어린이 큐티 훈련 도와
1년에 30명 훈련…기드온 300용사 키워
부모·교사 대상 교육훈련, 3월부터 시작


어린이들이 가정에서 묵상한 말씀을 나눈다. 사진이나 직접 쓴 노트, 자신의 특별한 일상을 담은 영상을 공유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교회학교 운영이 어려워졌지만 이처럼 가정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신앙교육이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으로 예배하고 묵상을 나누며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음세대 전문 기관 교회학교성장연구소(공동대표 박연훈 탁명옥)와 알리온어린이선교회(대표 박진석 목사)는 최근 개발한 'J-플랫폼(j-platform. co.kr)'으로 어린이들의 신앙교육을 돕고 있다.

교회학교성장연구소 박연훈 공동대표는 "비대면 시대, 다음세대가 하나님과의 영적인 대화를 훈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J-플랫폼을 개발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매일 매일 일기처럼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면서 신앙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방법은 코로나19 이후 성경적 교회학교를 지향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플랫폼은 교회학교를 위한 온라인 예배뿐 아니라 말씀암송, 찬양, 성경영어, 분반공부 자료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곳에 모았다. 이 콘텐츠들은 구역회, 찬양단 등 소그룹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다음세대들은 매일 주어진 미션에 따라 묵상한 말씀 내용을 기록하고, 달란트를 받아 차곡차곡 쌓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별히 3년 이상 큐티하며 글을 올린 만 15세 아이들에게는 성경책과 손목시계 등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알리온어린이성교회 박진석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 가운데 J-플랫폼이 공동체 의식의 성장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진석 대표는 "보통 큐티는 혼자 스스로 하게 되는데, J-플랫폼을 통해 함께 나누면 말씀을 묵상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또래 친구들과  공감대가 형성되게 된다"며 "함께 소통하면서 하나의 공동체 의식이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J-플랫폼을 활용해 다음세대의 신앙을 키워 나가기 위한 '기드온 300용사'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1년에 30명 이상의 어린이들과 매일 큐티 훈련을 하면서 10년 뒤에는 300명 이상이 스스로 신앙훈련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훈련을 오는 3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박진석 대표는 "큐티 신앙 훈련을 지속한다면 아이들이 자기 자신의 믿음의 자리를 지키면서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상황이 어떻게 바뀌든 상관없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설 수 있는 중요한 기능이 있다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묵상하는 다음세대가 되도록 훈련하려면 부모와 교회학교 교사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부모가 자녀를 격려하고 지도하기 위해 부모부터 묵상하는 모범을 보이고, 교회학교 교사는 어린이들을 붙잡고 특별 관리를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연훈 목사는 "묵상하는 다음세대가 많아져야 한국교회에 소망이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불신자들을 전도할 수 있는 도구로도 쓰임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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