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이동통제령(MCO)을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국방부 장관은 “22일부터 전국에 2주간 이동통제령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보르네오섬의 사라왁주는 완전히 봉쇄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달 7일 하루 확진자가 3천명대를 넘어서자 12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도 쿠알라룸푸르와 푸트라자야, 셀랑고르, 페낭, 라부안, 말라카, 조호르, 사바 등 8개 지역에 이동통제령을 재발령했다. 그런데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이동통제령을 확대한 것이다.

이동통제령 발령 기간 필수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고, 외식이 금지되며 슈퍼마켓 등을 방문할 때는 한 가정에서 2명만 갈 수 있다. 결혼식 피로연 등 사교행사는 할 수 없다. 규제를 따르지 않으면 감염법 위반 혐의로 최대 1천 링깃(27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말레이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3천631명이 늘어나 누적 16만5천371명, 사망자는 14명 추가돼 누적 6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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