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목회자나 사역 도중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게 된 선교사의 유가족 대부분은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기 마련이다. 최근 노후된 차량을 폐차하는 것만으로도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생겨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린앤젤폐차가 출범했다. ⓒ데일리굿뉴스
 
부서지고 깨진 낡은 폐차들이 줄지어 있다. 한쪽에는 폐차 과정에서 나온 중고부품들이 진열돼 있다. 이곳 동강그린모터스 폐차장에서 폐기되는 차량은 95% 가까이 재활용된다. 덕분에 지난해 ‘대한민국 강소기업 대상’에서 친환경 폐차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이 업체는 기독교천사운동연합과 함께 어려운 목회자나 선교사 유가족을 돕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폐차를 신청한 고객에게 비용을 정산하고 남은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최근 ‘그린엔젤폐차’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압축해서 폐차하는 장면ⓒ데일리굿뉴스

동강그린모터스 최호 대표는 "기독교천사운동연합이 안타까운 분들, 불후한 분들을 돕고 있다는 것을 보고 '이곳에 기부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며 "그린앤젤폐차는 전국 최초로 폐차를 하면서 이렇게 좋은 일에 쓰이는 기부를 할 수 있는 브랜드다"고 설명했다.

기독교천사운동연합은 그린엔젤폐차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은퇴 목회자나 선교사 유가족을 정기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후원이 필요한 유가족의 신청도 기다리고 있다. 노후된 차량을 가져오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목회자 가족들을 도울 수 있다고 연합 측은 소개했다.

기독교천사운동연합 김수배 대표는 "힘들게 고생하는 유가족들, 사모님과 그 자녀들이 덜 힘들게 살 수 있도록 그린앤젤폐차 기금이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적재적소에 필요한 곳에 우리가 많이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독교천사운동연합은 2011년 조직돼 선교 중 불의의 사고로 소천한 선교사의 유가족과 은퇴 목회자 가족 지원 등에 힘써왔다. 취지에 공감하는 100여 개의 교회들이 사역에 동참하고 있으며 앞으로 유가족 장학기금 조성사업, 홀사모 전용 쉼터 마련도 계획하고 있다.

(문의: 070-4140-8833 / 010-8411-3356 김수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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