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조속히 세부 접종 계획을 수립해 1월 말 이후 언제라도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왼쪽)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12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국립의과학지식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방문해 둘러본 뒤 단장을 맡고 있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

질병청 예방접종추진단 격려 방문…"정부 능력 보여줘야"

정 총리는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 설치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방문해 내달 시작되는 접종 준비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짧은 기간에 거의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여러 종류의 백신을 접종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며 "국가적 역량을 쏟아부어 정부의 능력을 보여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들은 이미 접종을 시작했지만, 당초 계획에 비해 접종 속도가 늦어 많은 물량의 백신이 유통기한 만료로 폐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선 결코 접종이 지연되거나 백신이 폐기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다른 나라가 겪는 어려움을 세밀히 파악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추진단장인 정은경 질병청장 등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예방접종이 K-방역의 성패를 결정짓는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정 총리는 방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달 말까지 접종 준비를 하라'는 자신의 지시에 대해 "준비는 그때까지 딱 해놓고 접종은 2월에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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