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파운데이션(이만수 이사장)은 ‘제1회 한국대사배 야구대회’가 오는 9일(현지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월 27일까지 인도차이나의 최초 인조구장인 DGB야구장에서 개최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제공=헐크파운데이션)

동남아시아의 라오스는 최빈국에 속한다. '야구'란 단어 조차 없던 나라였지만 야구장이 만들어지고 사상 첫 대회가 열리게 됐다.
 
헐크파운데이션(이만수 이사장)은 ‘제1회 한국대사배 야구대회’가 오는 9일(현지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월 27일까지 인도차이나의 최초 인조구장인 DGB야구장에서 개최된다고 7일 밝혔다.
 
라오스·베트남 야구협회 설립에 앞장서 온 헐크파운데이션 이만수 이사장은 “라오스에는 야구장이 없어 선수들이 축구장을 빌려가며 연습해왔다”며 “꿈의 야구장이 만들어진 것도 놀라운데 대회가 열리게 된 사실이 놀랍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야구협회 설립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헐크파운데이션은 라오스가 WBSC(World Baseball Softball Confederation,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에 가입되고 대표팀 결성과 아시아대회에 참석하게 되기까지 열과 성을 다해 앞장섰다.
 
이 이사장은 “라오스에서 야구 시작할 때만 해도 주위의 조롱과 냉담, 비아냥거림이 있었다”며 “이제는 야구장에서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감격스러울 뿐이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 이사장이 이번 대회 참가팀을 소개하는 글이다.
 
위앙짠 고등학교 남녀 혼성팀은 아직 야구규칙 이해 못해서 이 팀과 경기하면 2이닝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상대팀 체력을 고갈시키는 무서운 팀으로 투 아웃 상황에서 무자비한 번트하는 이상한 팀이다.
 
▲‘제1회 한국대사배 야구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 (사진제공=헐크파운데이션)
 
동덥국립대 미라클 남녀 혼성팀은 기숙팀으로 불릴 만큼 선수들이 기숙생이 많고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팀 1순위의 전력을 갖추었다고 한다. 라오스에 찾아보기 힘든 피지컬을 보유하는가 하면 야구 이해도를 선보이며 깜짝 놀라게 했다고 한다. 최근 유투부로 미국 메이저리그의 신박한 야구 기술까지 선보이는 신비한 팀이라는 전언이다.
 
마지막으로 라오제이브라더스 남녀 혼성팀은 축구로치면 브라질 축구대표팀이다. 라오스 야구 국가대표 전원이 라오제이브라더스 출신이며 가장 많은 A매치 경험과 아시안게임 경험이 있는 팀이다. 창단 초기부터 학원스포츠가 아닌 클럽 팀으로 운영되었으며 이 팀선발기준은 가난하고 기회가 없는 선수들 위주로 선발되었다. 희생과 협업이 팀 스피릿이다. 지난 7년 동안 수많은 선수들이 포기하고 (30% 정도 살아남음) 나갈 정도로 강력한 규율로 운영하는 팀이다. 야구선수 이전에 먼저 좋은 인간 선수를 목표로 한다. 먼 훗날 라오스 국민들 사이에 야구선수 출신, 특히 라오제이브라더 출신이라면 믿고 쓰는 것이 팀의 목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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