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장기경기침체의 악전고투 속에서도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사상 처음 3,000을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로 장을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참석자들이 코스피 3,000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 (사진출처=연합뉴스)

1월 7일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3,000 고지에 오른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에 마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첫 3,000선 고지 정복은 2007년 7월 25일 처음 2,000선을 넘어선 이후 13년 5개월 여 만이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2.54포인트(0.42%) 오른 2,980.75로 출발해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곧바로 3,000을 회복했다. 이어 한때 3,055.28까지 오르는 등 2% 이상 상승세를 유지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 장 초반 사상 처음 3,000을 넘어섰지만 다시 2,960대까지 후퇴하면서 3,000선 안착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날 3,000선 안착은 기관들의 매수세 덕분이었다. 전날 1조 3,742억 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를 끌어내린 기관들이 이날은 반대로 1조원 넘는 순매수를 보이며 3,000선 안착을 이끌었다.
 
반면 전날 2조원 넘는 순매수 공세를 펼쳤던 개인들은 이날은 차익 실현에 주력하며 1조 1,000억 원 넘게 팔아치웠다.
 
미국의 '블루웨이브' 현실화에 따른 경기 부양책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은행과 철강 등 가치주가 시장을 주도하고, 실적 호전 기대가 높은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도 강세에 합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와 실적에 초점을 맞추면서 코스피가 3,000선에 안착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5.67%), 금융업(4.39%), 화학(3.93%), 유통업(3.07%), 철강·금속(2.93%) 등이 크게 올랐고, 운수창고(2.24%), 기계(1.96%), 전기·전자(1.62%), 건설업(1.51%) 등도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4억 9,652만 주, 거래대금은 26조 8,160억 원에 달했다. 상승 종목은 617개, 하락 종목은 220개였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7.47포인트(0.76%) 상승한 988.8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9포인트(0.19%) 오른 983.28에 출발해 993.91까지 올랐으나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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