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에 나오는 여리고성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7일 동안 성 주위를 돈 것만으로도 무너져 내렸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 성을 도는 데는 얼마나 걸렸을까. 이처럼 성경 속 사건이 발생한 장소를 직접 찾아가 당시 상황을 재연해보는 유튜브 채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 장소를 직접 찾아가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이 개설됐다. (유튜브 이실직고 캡처)

유튜브 채널 ‘이실직고’는 ‘이스라엘에서 실제로 직접 찾아가고 풀어주는 성경 이야기’를 뜻한다. 코로나19로 이스라엘을 찾지 못하는 성도들을 위해 현지 교회 한인 목회자들이 성경 속 주요사건의 배경이 되는 곳을 찾아가 직접 소개한다.
 
이들 목회자 대부분은 이스라엘에서 장기간 거주한데다 성지순례 가이드 자격증을 가지고 있을 만큼 현지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예루살렘교회 채완병 목사는 “성경과 이스라엘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에게 올바른 성경적 알고리즘을 만들어서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선교적인, 성경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좋은 자료로 사용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실직고에선 성경 속 사건이 벌어진 장소를 찾아가 당시 상황을 재연한다. 예를 들어 사무엘상에 등장하는 ‘엔게디 사건’을 재연하며 다윗과 사울이 골짜기를 두고 대화를 했다면 실제로 들릴 만한 거리였는지 직접 실험해보는 것이다. 가나안 입성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들의 심정을 느껴보겠다며 직접 여리고성을 돌아보기도 한다.
 
예루살렘교회 남향우 목사는 “직접 성경의 장소에 있었다는 것, 그 장소 안에 내가 들어가 있다는 것, 또 그것을 통해 무언가 하나라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며 “영상을 봐주시는 분들이 함께 믿음으로 봐주신다는 마음이 들어 보람된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이들은 “현장에 갈 수 없는 상황에 신박한 아이디어”라며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골고다까지의 예수님 마지막 여정을 재연해달라’는 등의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영상을 제작하는 예루살렘교회 측은 “구독자들의 요청을 콘텐츠로 녹여내겠다”며 “이스라엘 현지인도 인터뷰해 그들의 생각과 문화, 음식 등도 영상에 담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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