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가계가 주식 투자에 쓴 돈이 약 2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0년 3분기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30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3분기(16조6천억원)보다는 14조원 이상 많다.

가계의 순자금 운용액이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늘었다는 것은 투자·예금 등으로 굴린 여윳돈의 증가폭이 대출 등 조달액보다 더 컸다는 뜻이다.

실제로 자금 운용 부문을 나눠보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22조5천억원으로 직전 2분기의 사상 최대 기록인 21조3천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3분기(-8천억원)보다는 23조원 이상 많다. 채권 역시 1년 사이 4천억원에서 9조7천억원으로 10조원 넘게 불었다.

같은 기간 가계는 53조2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이 가운데 금융기관 차입이 52조6천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09년 통계 집계 이래 분기 최대 기록이다.

이처럼 가계의 순자금 운용 규모가 커진 것은 증시 상승에 따라 주식 투자자금 운용이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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