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걸프 해역에서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에 접근하는 이란 고속정들.이란 파르스 통신 홈페이지 캡처.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가 전날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를 나포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파르스 통신이 공개한 영상은 1분13초 분량이고 헬기에서 촬영한 것이다.

동영상에는 움직이는 한국케미의 앞뒤와 옆에서 다양하게 촬영한 장면이 담겼는데 이란 혁명수비대로 추정되는 고속정 여러 척이 한국케미 오른쪽으로 가까이 접근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또 한국케미 갑판에 서 있는 선원 2명이 멀리서 찍힌 장면이 잠깐 등장한다.

파르스 통신은 동영상에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국적 선박을 멈추게 했다는 설명을 달았다.

나포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엿보게 한다.

한국케미의 선박 관리회사에 따르면 당시 한국케미에 올라온 이란 군인들은 갑판 위에 선원 전원을 집결시킨 뒤 한국인 선장에게 선박 운항 방향을 이란 쪽으로 바꾸도록 지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4일 오전 10시께 걸프 해역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케미를 나포했다.
그러나 한국케미 선사인 디엠쉽핑은 해양 오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선박에는 한국 선원 5명을 포함해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했다.

한국 정부는 선박과 선원의 억류 해제를 요구하며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을 걸프 해역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에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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