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을 디자인하는 문화 확산되길”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복음 디자인 제작기업 ‘그레이스벨’ 사무실엔 벽면을 따라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펜과 노트, 필기도구가 놓여있다. 모두 디자인 선교에 힘쓰는 자사의 제품이다.
그레이스벨은 주위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생활도구에 복음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친근한 예수님 캐릭터나 감각이 돋보이는 성구 디자인으로 기독 문화가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도록 한 것이 특징인데,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는 디자인으로 기독 청년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임동규 대표는 기독교적인 디자인으로 복음을 전하고 이를 선교에 접목시키고자 사업을 시작했다. ‘그레이스벨’이라는 브랜드명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종소리처럼 울려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임 대표는 밝혔다.
임 대표는 “하나님이 주신 재능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복음을 입힌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각자의 신앙과 믿음을 지켜갈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실제로 ‘그레이스벨’ 제품 중 성경 필사 노트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혼자서는 꾸준히 이어가기 어려운 말씀 묵상이 그레이스벨 디자인과 접목되면서 성경필사에 대한 흥미를 일으킨 것이다.
임 대표는 “코로나19로 교회도 못가고 비대면 예배로 신앙생활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에서 친근한 캐릭터와 예쁜 디자인이 성경을 좀 더 가까이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기독 청년들이 믿음 앞에 바로 서는데 동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기독 디자인으로도 선교할 수 있어”
그레이스벨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선교의 비전도 품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전 중국에서 열린 한류상품 박람회에서 유일한 기독교 업체로 출품하는 한편, 한국무역협회에서 한류 상품으로도 선정돼 일본과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전역에서 ‘디자인 선교’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50여가지 품목, 300여종 이상의 제품을 출시했으며, 대만, 홍콩, 프랑스, 미국 뉴욕, 중국 등 해외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NGO 단체와의 콜라보도 선보인다.
임 대표에 따르면 그레이스벨의 143개 제품은 2017, 2019년에 하이서울어워드 아이디어상품으로 선정됐다. 2018년에는 대한민국의 3대 디자인상인 우수디자인(Good design) 상품에 선정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임 대표는 “기독교적인 디자인으로도 충분히 선교할 수 있고, 세상과 경쟁할 수 있다”며 “이 디자인을 통해서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닮은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독교 디자인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서 이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협력하고 싶다”며 "그레이스벨을 시작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창작 문화가 확산돼 세상을 복음으로 물들일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