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대면예배가 어려워지면서 개인적인 말씀 묵상과 신앙생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복음의 메시지를 입힌 디자인으로 문화선교에 힘쓰고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그레이스벨의 성경필사 노트와 펜.ⓒ데일리굿뉴스

“하나님 말씀을 디자인하는 문화 확산되길”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복음 디자인 제작기업 ‘그레이스벨’ 사무실엔 벽면을 따라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펜과 노트, 필기도구가 놓여있다. 모두 디자인 선교에 힘쓰는 자사의 제품이다.

그레이스벨은 주위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생활도구에 복음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친근한 예수님 캐릭터나 감각이 돋보이는 성구 디자인으로 기독 문화가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도록 한 것이 특징인데,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는 디자인으로 기독 청년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임동규 대표는 기독교적인 디자인으로 복음을 전하고 이를 선교에 접목시키고자 사업을 시작했다. ‘그레이스벨’이라는 브랜드명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종소리처럼 울려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임 대표는 밝혔다.

임 대표는 “하나님이 주신 재능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복음을 입힌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각자의 신앙과 믿음을 지켜갈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실제로 ‘그레이스벨’ 제품 중 성경 필사 노트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혼자서는 꾸준히 이어가기 어려운 말씀 묵상이 그레이스벨 디자인과 접목되면서 성경필사에 대한 흥미를 일으킨 것이다.

임 대표는 “코로나19로 교회도 못가고 비대면 예배로 신앙생활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에서 친근한 캐릭터와 예쁜 디자인이 성경을 좀 더 가까이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기독 청년들이 믿음 앞에 바로 서는데 동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레이스벨 임동규 대표는 “디자인을 통해서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닮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사명”이라고 밝혔다.ⓒ데일리굿뉴스

“기독 디자인으로도 선교할 수 있어”

그레이스벨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선교의 비전도 품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전 중국에서 열린 한류상품 박람회에서 유일한 기독교 업체로 출품하는 한편, 한국무역협회에서 한류 상품으로도 선정돼 일본과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전역에서 ‘디자인 선교’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50여가지 품목, 300여종 이상의 제품을 출시했으며, 대만, 홍콩, 프랑스, 미국 뉴욕, 중국 등 해외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NGO 단체와의 콜라보도 선보인다.

임 대표에 따르면 그레이스벨의 143개 제품은 2017, 2019년에 하이서울어워드 아이디어상품으로 선정됐다. 2018년에는 대한민국의 3대 디자인상인 우수디자인(Good design) 상품에 선정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임 대표는 “기독교적인 디자인으로도 충분히 선교할 수 있고, 세상과 경쟁할 수 있다”며 “이 디자인을 통해서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닮은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독교 디자인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서 이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협력하고 싶다”며 "그레이스벨을 시작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창작 문화가 확산돼 세상을 복음으로 물들일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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