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89년의 역사를 지닌 비인교회는 충남 서해안 지역권 교회로 사회단체들과 함께 지역주민을 섬기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충서지방회 소속의 비인교회는 담임 백운모 목사를 중심으로 상당히 다정다감한 목회가 이뤄지는 교회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비인교회는 송구영신예배로 매해 12월 31일 밤 10시에 예배를 드려 왔고, 새해를 맞이하며 지난날의 회개와 새해의 결단과 도전을 마음에 새기며 새해를 맞이하곤 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송구영신예배를 대면 예배로 드릴 수 없었고, 모든 성도들은 신년예배에의 간절한 소원이 있었다. 새해 첫날 첫 시간 먼저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과 은혜로 시작하고자 하는 갈망으로 가득 찼던 것이다.
 
 ▲눈 쌓인 예배당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인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인 비인교회 성도들의 차량들. ⓒ데일리굿뉴스

설상가상 12월 30일부터 서해안 지역에는 예보대로 많은 눈이 내렸다. 그리고 31일에도 눈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온은 영하로 뚝 떨어졌다. 성도들의 차량운행도 힘들었다.
 
그러나 교회 직분자들 중 몇 명의 집사들이 모여 제설작업을 철저히 하였고, 빈틈없이 드라이브 인 예배를 준비했다.
 
그리고 1월 1일 새해, 많은 대설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성도들이 개인차량을 이용해 예배에 참석했다. 그리고 차량 안에서 온 가족이 나라를 위해, 세계 선교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두 세 사람이 함께 모여 기도할 때 하나님은 기뻐하신다고 말씀하셨다.
 
 ▲새해 첫 예배를 드라이브인 워십으로 인도한 비인교회 백운모 목사. ⓒ데일리굿뉴스

“오늘 함께 모여(차량 안에서) 두 손 들고 기도할 수 있었기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한 백운모 목사는 “대면예배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시골교회에서는 영상예배나 줌 예배 등 SNS로의 어르신들의 예배 참여란 참 어렵습니다. 그러나 드라이브 스루 예배는 모두가 차량 안에서지만 함께 모이고 적극적으로 예배 순서에 참여할 수 있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라며 감격에 겨워했다.
 
충남 서천군에서는 최근 1주일 사이에 확진자가 30여명이 발생했다. 군민 대부분이 염려와 걱정 속에 있고 교회 또한 군의 방역에 적극적으로 참여와 협조를 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목회자는 성도들에게 기도와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하기에 백 목사는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이번 예배를 이끌었다.
 
시골이기에 공용 주파수는 힘들고 그래서 교회 주차장에 음향 장비를 설치해 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 중에도 갑자기 많은 눈이 내렸다. 그런데 그 폭설이 오히려 은혜의 눈이 됐다. 예배인도자나 차량 안에서 예배를 드리시는 분들이나 하나님이 보내 주신 축복의 눈으로 보였고 그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왔기에 더욱 은혜가 넘치는 시간이었다.
 
이날 성도들은 모두 “평생 잊지 못할 예배”라며 감격에 겨워했다. 비인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따스한 섭리가 엿보이는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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