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등 K팝 그룹들이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여러 신인그룹이 가요계에 등장할 예정이다.
 
 ▲레인컴퍼니 소속 아이돌 '싸이퍼', SBS 신규 오디션 프로그램 '라우드', 라우드빅히트 글로벌 오디션 포스터(사진제공=연합뉴스)

신인그룹의 데뷔를 위해 가요계 레전드급 솔로 가수들이 제작자로 나서는가 하면 글로벌 음반사가 제작에 참여하는 모습도 보인다.

비, 보이그룹 데뷔 예고…싸이도 아이돌 제작자 참여

올해 '깡' 신드롬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가수 비는 조만간 7인조 보이그룹 싸이퍼(Ciipher)를 데뷔시킨다고 밝혔다. 싸이퍼는 비가 수장인 레인컴퍼니 소속으로 내년 3월께 데뷔할 계획이다.

비는 최근 코스모폴리탄 인터뷰에서 "랩, 노래, 춤, 작사, 작곡 등 모든 능력을 갖춘 팀이라 기대감이 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제시, 크러쉬, 헤이즈, 현아, 던 등이 소속된 피네이션을 이끌며 최근 제작자로도 두각을 드러낸 싸이는 SBS TV 신규 오디션 프로그램 'LOUD : 라우드'에서 첫 보이그룹 제작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 방영되는 '라우드'는 싸이와 JYP 수장 박진영이 참여해 보이그룹 두 팀을 뽑는 포맷이다. 춤과 노래뿐만 아니라 작사·작곡·악기·편곡·미술·무용 등 다양한 재능을 지닌 참가자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박진영은 최근 공개된 '라우드' 티저 영상에서 "포장이 점점 안 통하는 시대로 가는 것 같다. 그걸 더이상 대중들에게 속일 수 없고, 감출 수 없는 것 같다"며 '예술성'을 심사 기준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소니뮤직·유니버설도 걸그룹 공동구성

글로벌 음반사들도 아이돌 구성에 직접 참여하는 추세다.

모모랜드를 탄생시킨 MLD엔터테인먼트는 소니뮤직(Sony Music), NHN과 손을 잡고 9인조 보이그룹 T1419를 제작했다.

프리 데뷔곡 '드라큘라'가 공개 4일 만에 약 700만 뷰를 기록했고 새해 1월 11일에는 데뷔 앨범 '비포 선라이즈 파트 1'(BEFORE SUNRISE Part. 1)을 내놓는다. 소니뮤직이 합작에 참여해 일본 등 해외 프로모션을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ID '위아래' 등을 만든 히트 작곡가 신사동호랭이는 유니버설뮤직과 공동으로 신인 걸그룹을 구성한다.

신사동호랭이 측 관계자는 지난 29일 "신사동호랭이와 유니버설뮤직이 공동 제작한 신인 걸그룹이 내년 초 정식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가요계 관계자는 "BTS 효과 등으로 K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코로나19가 진정되면 해외에서의 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음반사들도 아이돌 그룹 시장에 뛰어들어 직접 제작을 하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BTS 소속사 빅히트도 첫 걸그룹 데뷔 예고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 사단'도 멀티 레이블 체제 구축 이후 첫 걸그룹 데뷔를 예고했다.

여자친구를 키워낸 쏘스뮤직이 빅히트에 인수된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전세계 16개 도시 오디션으로 선발됐다. 독창적 아트워크와 브랜딩으로 유명한 민희진 브랜드 총괄(Chief Brand Officer)도 관여해 관심을 모은다.

방시혁 빅히트 의장은 지난 8월 회사 설명회에서 "빅히트 사단의 프로듀싱, 민희진 CBO의 감각적 크리에이티브 디렉팅, 쏘스뮤직의 색깔과 걸그룹 노하우가 시너지를 내 블록버스터 걸그룹이 탄생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대형 기획사들이 '회심의 수'를 담아 선보인 신인그룹들이 내년에 얼마나 성장하며 본격적인 활약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빅히트와 CJ ENM의 합작 보이그룹 엔하이픈, SM 걸그룹 에스파, YG 보이그룹 트레저, JYP의 일본 걸그룹 니쥬 등이 저마다 개성적인 기획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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