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기 목사. ⓒ데일리굿뉴스
이번 성탄은 가장 조용한 성탄이 될 것 같다. 성탄의 주인공인 예수님만이 드러나는 성탄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은 어느날 갑자기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것이 아니다. 아담이 불순종했을 때 하나님께서 구원의 계획을 세우셨다. 여자의 후손을 통한 구원 계획이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창 3:15) 이 말씀을 원시 복음이라고 한다. 여자의 후손은 뱀의 후손의 머리를 상하게 하고, 뱀의 후손은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한다.
 
여자의 후손이 필요했다.
 
아담으로 인하여 이 땅에 태어나는 사람은 모두 죄인이다. 아담의 원죄를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로마서 5:12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아담의 불순종으로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고,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모든 사람에게 사망이 이르게 되었다. 그래서 아담과 상관없이 태어나는 여자의 후손이 필요했다. 마 1장은 예수그리스도의 계보로 시작된다. 마 1:1-15절까지 나오는 계보의 흐름은 아버지가 아들을 낳는 것이다. 그러나 16절에 오면 갑자기 그 흐름이 바뀐다. 어머니가 아들을 낳는다.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요셉까지는 아버지가 낳는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는 어머니 마리아가 낳는다. 창 3:15절에서 예언한 여자의 후손으로 출생한 것이다.
 
영적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요계 12:9절을 보면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고 말씀하고 있다. 인류의 원수는 사탄이다. 사탄은 거짓말로 아담과 하와를 유혹해서 죄를 짓게 했다. 그리고 사탄은 지금도 죄로 온 인류를 유혹한다. 요일 3:8절에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고 했다.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게 된다. 마귀의 종이 된다. 죄로 인하여 혼돈과 공허와 흑암속에 살다가 죽는다. 죽어서 죄의 심판을 받아 영원히 지옥에서 살게 된다. 아담으로부터 시작된 죄가 이렇게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우리는 이미 창 3:15절 말씀이 성취된 신약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선포한다.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셨다' 머리를 상하게 하셨다는 것은 승리하셨다는 뜻이다. 사탄의 무기는 죄이다. 사탄은 죄로 사람들을 다스린다. 죄의 삯은 사망이다.(롬 6:23) 그런데 예수님께서 죄의 종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담당하셨다. 십자가로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하셨다. 그래서 "~~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고 했다.(요일 3:8) 예수님은 십자가로 죄를 멸하셨고, 부활로 죽음을 멸하셨다. 머리가 상한 사탄은 힘을 잃었다. 그러나 아직 죽지 않았다. 그래서 사탄은 끊임없이 여자의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후손인 성도들을 공격한다. 원문을 보면 '상하게 하다'가 계속적인 반복을 의미하는 미완료이다.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하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성도에게 주어진 영적싸움이다. 언제까지 싸워야 하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까지이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마귀 사탄을 결박하고 무저갱에 던져 넣으신다고 하셨다.(요계 20:2-3)
 
인류의 역사는 여자의 후손과 뱀의 후손의 영적 전투의 역사이다. 가인이 아벨을 죽였다. 가인에게 역사하고 있는 사탄이 아벨의 후손에서 여자의 후손이 나오지 못하도록 역사한 것이다. 예수님이 탄생하셨을때도 사탄은 헤롯을 통하여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 아이를 죽였다. 예수님을 시험했다. 베드로를 통해 예수님을 넘어뜨리려고 했다. 가룟 유다를 통해 예수님을 십자가에 넘겨주었다. 사탄은 예수님을 죽이면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예수님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뿐이었다.
 
예수님께서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하신 것이 미완료인 것처럼, 사탄이 예수님의 발꿈치를 상하게 한 것도 미완료이다. 머리를 상한 사탄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예수님을 대적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는 성도와 예수님의 몸된 교회를 계속해서 공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권면한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벧전 5:8, 9) '근신하라'의 뜻은 정신을 바짝 차리라는 것이다. 항상 영적인 레이더를 돌리라는 것이다. 영적 레이더가 꺼져 있으면 사탄이 공격해도 그것이 사탄의 공격인 줄도 모르고 넘어진다.
 
영적싸움은 선택이 아니다. 우리가 싸움을 피한다고 싸움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탄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다. 조금이라도 틈이 생기면 가차 없이 공격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그 사람이 나를 힘들게 한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나를 넘어지게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사람을 미워하고, 그 사람 때문에 분노하고, 그 사람과 싸운다. '남편아 물러가라. 아내야 물러가라', '김 집사야 물러가라. 이 집사야 물러가라' 남편과 아내는 물러가라고 외칠 대상이 아니다. 생명을 다해 사랑해야 할 대상이다. 김 집사와 이 집사는 물러가라고 외칠 대상이 아니다. 사랑하고 섬길 대상이다. 우리가 물러가라고 외칠 대상은 사탄이다. 그래서 엡 6:12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우리는 사람을 대항하여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하늘과 이 어두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악한 영들인 마귀들을 대항하여 싸우고 있습니다."(현대인의 성경) 그렇다. 우리의 싸움의 대상은 사람이 아니다. 어두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악한 영들과 싸우는 것이다.
 
언젠가는 우리의 육신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도, 그리고 이 세상도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여자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살았던 인생은 결코 흙으로 끝나지 않는다. 부활의 영광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수고와 헌신과 희생은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상급이 될 것이다. 여자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님을 마음껏 경배하고 찬송하는 성탄이 되었으면 좋겠다. 해피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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