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연탄은행은 부여중앙성결교회(담임 고성래 목사)가 지역 사회 봉사와 구휼 활동을 다년간 실천해 온 선행 사업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교회의 협찬과 더불어 20-40대 청·장년 봉사단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쌀, 라면, 초코파이, 마스크까지 장애인 복지관에 전달했다.
 
 ▲골목길에서 나눈 연탄 릴레이 현장 모습. 이 자리에는이용우 전 부여군수와 정진석 의원도 함께 했다. ⓒ데일리굿뉴스

또한 인근 규암면 라복리와 부여읍 상금리에서 연탄 나눔도 실시하면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Buyeo Lovely봉사단 회장 강세영 성도 ⓒ데일리굿뉴스
지난 12월 19일 ‘Buyeo Lovely봉사단(회장 강세영 성도)’은 부여연탄은행에서 제공한 연탄을 지역의 최 모 씨(거동불편)와 김 모 씨(고령.독거노인)의 가정에 전달하는 봉사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직전 군수를 역임한 바 있는 이용우 씨와 공주, 부여, 청양 지역 국회의원인 정진석 의원도 소리 없이 동참하여 정을 나눴다. 골목에서 젊은이들과 험한 작업복 차림으로 함께 연탄을 옮기는 두 지역 및 중앙 정치인들의 모습은, 정치인 행세가 아니라 풋풋한 지역 내 오빠요 형이자 선배요 삼촌과도 같은 든든한 존재 그 자체였다.
 
특별히 이용우 전 군수는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도 따뜻한 온기 가득한 봉사활동이 됐습니다”라며 “봉사는 그 자체가 보수고 기쁨”이라고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기자가 질문한 “귀하의 ‘보수’ 개념은 단지 봉사활동으로써 얻어지는 ‘대가로써의 순수 보수(純粹 報酬)’라는 ‘가치 개념’인가 이러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정서의 정통이라는 맥을 잇는 ‘정치적 보수(政治的 保守)’인가?”에 묵묵히 대답을 아꼈으나, 급히 찾은 강세영 회장(‘세영 농장’ 대표, 목축, 종묘목 전문)을 통해 이는 양자의 복합 개념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애초 이 봉사단의 봉사활동은, 소리 없는 조용한 봉사였지만 이 소식은 SNS를 통해 본 기자에게도 알려져 왔고, 급히 찾은 강세영 회장은 지역 내 모 침례교회에서 수세도 받은 성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최근 유행어가 된 ‘가나안 성도’가 된 상태로 지역 내 목회자들에 목회적 관심이 요구되고 있는 형편이기도 하다.
 
강 회장은 전문 농업인이면서 이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40대 목전의 청년 봉사인이다. 20~30대 청년들의 봉사 근성 함양과 지역 내 취약 인사를 찾아 조건 없이 도울 뿐 아니라, 이러한 봉사 정신을 통해 지역의 선한 정통성을 이어간다는 신념하에 이번 봉사 활동을 통한 ‘Buyeo Lovely 봉사단’의 새로운 날개짓을 시도한 경우이기도 하다.
 
 ▲봉사회원들이 각종 전달물품을 나누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이제는 세모의 계절이 되었고 여기저기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연말 봉사 활동 위축의 소식도 탄식처럼 들려오지만, 이번 ‘Buyeo Lovely 봉사단’의 날개짓은 ‘유네스코 도시, 부여’의 ‘새로이 비상하는 날개짓’에 다름없는 몸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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