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월 4일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4개 부처 장관을 교체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 위로부터) 행안부 전해철 장관 내정자, 복지부 권덕철 장관 내정자, (왼쪽 아래부터) 국토부 변창흠 장관 내정자, 여가부 정영애 장관 내정자.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번 개각에서는 부동산 정책 수장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교체됐으나, 윤석열 검찰총장과 극한 갈등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제외됐다.

새로 내정된 장관으로는 행안부 장관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토부 장관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보건부장관에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여성부 장관에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가 각각 내정됐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의하면 국토부 장관 교체는 잇단 집값 문제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장관에 대한 경질은 아니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장관은 원년 멤버로 소임을 다했다"며 "새로운 정책에 대한 수요가 있어 변화된 환경에 맞춰 현장감 있는 정책을 펴기 위한 변화"라고 말했다.

변창흠 후보자는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국가균형발전위원, LH 사장 등을 지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후임으로 내정된 전해철 후보자는 3선(19∼21대) 의원이다.

전 후보자는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 중 한 명이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을 지냈다. 한때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도 거론됐었다.

복지부의 경우 원년 멤버인 박능후 복지부 장관을 교체하고 후임에 복지부 관료 출신인 권덕철 후보자를 발탁했다.

권 후보자는 행정고시 31회 출신으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 기획조정실장, 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청와대는 "질병관리본부가 청으로 승격되는 등 질병관리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며 "코로나가 확산하고 있지만, 장관 교체로 인한 혼선이나 차질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옥 여성부 장관의 후임으로 내정된 정영애 후보자는 여성단체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균형인사비서관, 인사수석을 지내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한편 2022년 대선과 같은 굵직한 정치 일정을 감안해 문 대통령이 내년 초 추가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이때 윤석열 총장과의 동반 사퇴론이 제기된 추미애 장관이 포함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