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수능 당일이면 한국 교회에선 수험생들을 위한 기도회가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됐지만 온·오프라인으로 수험생들을 위한 기도 행렬이 이어졌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 수능'이 열린 가운데, 온·오프라인으로 수험생들을 위한 기도 행렬이 이어졌다.(사진출처=연합뉴스)

대부분 교회, 비대면으로 기도회 진행

코로나19는  매년 수능 당일 열리던 기도회 모습도 바꿔놓았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한소망교회는 수능 시험을 치르는 150여명의 수험생들을 위해 온·오프라인 기도회를 열었다.

교회를 찾은 일부 성도들은 예배당에 띄엄띄엄 앉아 기도했고, 온라인으로 참여한 성도들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기도제목을 나눴다.

한소망 청소년교회 손병의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에서 진행되는 기도회를 온라인으로 함께 중개했다"면서 "특히 이번 수능 기도회 때는 학생들이 실제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그런 어려움들을 기도 제목으로 준비햐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기도회를 열었다. 이영훈 위임목사의 축복기도로 시작한 기도회는 전체 5교시 시험일정에 맞춰 진행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위임목사는 "기도하면서 믿음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여러분 모두가 되길 바란다"며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격려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부산 호산나교회도 온라인 기도회를 마련했다. 1교시와 3교시 시험에는 집회 형식의 기도회를, 2교시와 4교시에는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호산나교회 고등부 구세영 목사는 "우리가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대한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위해서 같이 기도하고 각자 처한 처소에서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계기가 돼서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성도들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자녀들이 믿음 안에서 올바르게 성장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호산나교회 이민제 성도는 "수험생들이 이번 시험 결과로 너무 낙심하지 않고 그곳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원하는 대학교를 갔다면 그곳에서 더욱 더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소망교회 김재환 집사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또한 능력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길 기도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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