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제 34회 정기총회가기감 역사상 최초로 온라인 총회로 진행됐다. 서울 꽃재교회를 비롯한 수도권 8개 교회로 분산돼 열렸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4회 총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데일리굿뉴스

29일 서울 꽃재교회를 메인으로 열린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4회 총회는 예년 총회보다 대폭 축소된 일정 속에서 ‘세상의 빛으로 다시 서는 감리교회’를 주제로 개최됐다.
 
본격 총회 시작 전,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회의 진행 자격에 대한 논란이 일어 개회 선언이 늦어졌다. 윤보환 직대가 현재 기소 중이니 직무가 정지돼야 하므로 다른 이로 대체해야 한다는 것이 회원들의 목소리였다.
 
이번 총회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서기 선출 방법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예년 총회와 같이 의장인 윤보환 직대에게 자벽권을 줘 서기를 직접 임명하게 하려 했으나 회원들의 반발이 거세 결국 추천을 받아 뽑는 것으로 결의됐다. 이에 이철 신임감독회장의 추천으로 서기에는 서울연회 민경삼 목사가, 부서기에는 충청연회 안봉기 장로가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기감은 지난 26일 기감 홈페이지에 각국, 자치단체, 기관의 감사 보고서와 함께 토의 의제도 게시했다. 이곳에 회원들이 댓글로 질의하면 담당자가 답변하는 식으로 토의를 진행해 이번 총회에서는 간략한 결과 보고만 진행됐다.
 
입법의회 총대 명단은 취합해 추후 발표하기로 했으며 본부와 평신도단체의 보고는 문서로 대신하고 본부 임원들과 단체장들의 인사로 대체했다. 회계와 감사보고도 문제가 되는 부분을 총실위에서 수정해 받기로 했다. 분과위 보고 역시 추후 각 분과 상임위원들을 중심으로 토의해 내용을 총실위에 넘기기로 했다.
 
총회 직후에는 감독, 감독회장 이·취임식에서 수고를 치하하고 취임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취임식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임기를 시작하는 각 연회 감독과 감독회장은 기독교대한감리회의 발전을 위해 직임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호남특별연회 박용호 신임 감독이 대표로 나서 취임 선서를 낭독했다.
“나는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교리와 장정을 준수하고 연회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감독의 직임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하나님과 모든 교역자와 성도 앞에서 엄숙히 선서합니다.”
 
이철 감독회장은 신임 감독들과 연합해 감리교가 다시 회복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감독회장은 “더 이상 다투거나 갈등을 만들면 우린 공멸하게 돼 있다”며“마음을 합해서 함께 걸어야 하고 상대방의 문제를 깊이 이해해야 이 난관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절대적인 도움과 은혜 없이는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감리교를 다시 세상의 빛으로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협력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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