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취약계층의 소외감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의 경우 미용실을 가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미용봉사 활동을 펼치는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국제뷰티구호개발 NGO 월드뷰티핸즈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매월 미용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취약계층 위해 매월 미용봉사 실천

오랜만에 외출에 나선 어르신들의 표정이 밝다. 코로나19로 대부분 집에만 머무르거나, 거동이 불편해 미용실을 가는 것 조차 어려웠던 어르신들에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국제뷰티구호개발 NGO 월드뷰티핸즈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매월 미용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전 신청을 받거나 지역기관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선정한다.
 
월드뷰티핸즈가 봉사 활동을 시작하게 된 건 8년 전. 신한대학교 뷰티과 교수이기도 한 최에스더 회장은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국내외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 위해 주변 지인과 함께 사단 법인을 설립했다.

법인은 K-뷰티 헤어미용과 피부미용 등 5대 분야 전문교수와 뷰티 기관 대표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봉사를 희망하는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되어있다.

최에스더 회장은 "가지고 있는 재능인 뷰티 기술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현재 뷰티 분야 전문교수와 학생들까지 여러사람이 함께하는 그런 사단 법인체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뷰티핸즈는 이날 밑반찬과 라면 등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사도 함께 나눴다.

어르신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봉사자들이 전해준 사랑과 관심에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한 서울시 마포구 한 어르신은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다보니 굉장히 답답하고, 어려움이 많았었는데 여러모로 도움을 줘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르신도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어 답답했는데 머리도 예쁘게 자를 수 있어 너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미용뿐 아니라 네일아트 등 다양한 미용봉사 활동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는 월드뷰티핸즈는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장헌일 이사장은 "동사무소와 함께 협력해서 더 많은 분들을 섬겼으면 좋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면서 "가까이에 있는 이웃을 섬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실천하는 일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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