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한 농부가 수수밭에서 메뚜기를 잡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기후변화로 아프리카의 상황이 더 열악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보고서에서 12억 인구의 아프리카에서 기온이 다른 지역과 비슷하게 오르고 있지만, 아프리카는 홍수나 가뭄과 같은 충격에 예외적으로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부와 중앙 아프리카가 13%, 북아프리카가 11%, 동부와 남부 아프리카가 각각 8% 수확 감소를 겪을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금세기 중반까지 아프리카 주요 곡물 재배가 부정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 사이클론 '이다이'와 '케네스' 같은 자연재해가 남부 아프리카 3개국을 강타했을 때 200만 명 이상의 이재민과 수백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으며 모잠비크의 곡물 재배지 약 50만 헥타르(5천㎢)를 파괴했다.
 
서아프리카 사헬 등 건조 지역에서는 영양 결핍자가 2012년 이후 45% 급증했다. 기후변화는 분쟁처럼 기근을 증대시키는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
 
동부 '아프카의 뿔' 지역에선 2018∼2019년 평균 이하의 강수량 때문에 소말리아가 1995년 기록 집계 이후 최악의 곡물 수확을 겪었고 이웃 케냐도 흉년이 들었다.
 
홍수도 뒤따라 소말리아, 케냐,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등은 2019년 말 평균 계절 강우량이 최소 2배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연구결과를 인용해 시기를 특정하진 않았지만, 기후변화의 장기적 영향으로 아프리카 전반적 국내총생산이 2.25∼12.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