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예배가 정부의 시책을 준용하기 위하여 연일 비 대면 예배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예배는 생명이라 했는데 수많은 신앙의 선배들은 신앙의 자유와 예배를 드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버리기까지 했다.
 
 ▲9월 13일 주일예배를 차안에서 드리는 온라인 예배로 진행한 강북제일교회의 드라이브 인 스루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의 차량. ⓒ데일리굿뉴스

강북제일교회(담임 황형택 목사)는 지난 9월 13일 주일 예배를 ‘DRIVE IN WORSHIP’이라는 예배를 계획하고 야외 주차장에서 승용차 안에서 교회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

주일에만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주변학교 운동장에서 교회 미디어를 이용해 승용차 안에서 또는 운동장 스타디움에서 교회를 향해 문을 열어놓고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다.

운동장 입구에서는 부목사들을 비롯해 여러 안내자들이 물과 주보 등을 나누어 주면서 차량을 맞이했다. 또 주차 안내 봉사자들은 차량 방향을 교회로 두기위한 조치로 분주했다.

연로한 성도들과 몸이 불편한 이들을 제외하고 가족 단위로 자동차 안에서 비록 영상으로 큰 소리로는 아니지만 함께 잔잔히 찬양하는 광경으로 대략 300여대의 차량이 운집한 가운데 예배는 드려졌다.

예배는 11시 정각에 시작됐다. 이날 황형택 목사는 설교에서 “예배는 산제사로 드려야 한다”면서 예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는 먼저 예배를 드리면 원하는 것을 주셨다. 주님께서는 우리보다 먼저 손을 내미시는 분이시다”라고 전했다.
 
 ▲강북제일교회 드라이브 인 스루 예배에서 전해진 배경 영상 메시지. ⓒ데일리굿뉴스

이날 예배는 지난 주 교회 방문해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하던 곳에 촛불을 켜둔 상태의 예배당을 배경으로 말씀을 전했고 침묵의 시간을 전하듯이 조용한 가운데 차량에서 들려나오는 가느다란 찬양소리가 서로 어우러져 울려 퍼졌다.

예배를 마친 후에는 교회 목회자들이 마련한 간식을 나눠줬다. 성도들이 타고 온 차량의 행렬은 목회자들이 준비한 ‘은혜로다(닭)’ 강정을 받고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드라이브 인 스루 예배 참석 성도들에게 ‘은혜로다(닭)’ 강정을 나눠주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황 목사는 ‘드라이브 인 워십’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직접 손을 잡고 인사를 건네면서 떠나가는 성도들을 위로했다.

이날 예배에서 강북제일교회 성도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와, 경제적인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는 자들이 어서 털고 일어나기를 기도하는 한편, 신속한 교회에서의 대면 예배의 회복을 간절히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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