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거리두기, 이동 최소화(사진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추석 연휴(9.30∼10.4)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인구 이동량이 많은 추석 연휴의 방역 관리가 미흡할 경우 그나마 한풀 꺾인 코로나19 확산세가 언제든 다시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감염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향·친지 방문 자제, 벌초 대행, 온라인 성묘 등을 당부하고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등에 따르면 최근 사업 설명회, 대형병원,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여파가 이어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13일째 100명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하순 400명대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든 것인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특히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 비율이 25%까지 상승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4명 가운데 1명꼴로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조차 알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에 방역당국은 정례 브리핑 등을 통해 '사람 간 접촉' 자체가 감염 전파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올 추석엔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추석 명절에 이동 자제를 권고하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 될 것임을 잘 알고 있으나,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이번 명절에는 집에서 쉬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특히 코로나19 치명률이 높게 나타나는 어르신 등 고위험군이 있는 가정은 이런 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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