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의원 앞에 독감백신 접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독감(인플루엔자)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올가을과 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의료계는 소아·청소년이나 노인 등이 가급적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나섰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독감과 코로나19는 둘 다 공기 중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파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고열과 기침 등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질환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코로나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다.

특히 독감은 코로나19와 달리 백신이 개발돼있어 예방이 가능하므로 어린이나 노인,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은 백신을 필수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에 독감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올해 새롭게 맞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이 다른 데다 백신의 효과도 약 6개월 정도만 지속하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독감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라면 일정 등을 확인해 백신을 맞는 게 좋다.

현재 정부에서는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 등에게 4가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게 하고 있다. 대상자는 약 1,900만명이다.

지난해까지 생후 6개월∼12세였던 영유아·청소년 접종 대상자 범위가 18세까지로 확대됐고, 독감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는 노인의 기준 역시 만 65세 이상에서 62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미 이달 8일부터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중 독감 백신을 2회 맞아야 하는 아동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1회 접종하는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는 22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만 62세 이상 어르신은 내달 중순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독감 백신 효과는 접종 2주 후부터 예방 효과가 나타나므로, 항체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각별히 유의하는 게 좋다. 이와 함께 본격적으로 독감이 유행하는 11월 이전에 접종을 완료하는 게 바람직하다.

최천웅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독감과 코로나19가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비는 독감 예방접종"이라며 "올해는 코로나 19의 대유행으로 인해 9월 말에서 10월 안에는 반드시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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