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베'로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0일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거는 총리의 전권사항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 8월 31일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스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새 정권에서의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의 필요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해산은 총리의 전권사항이므로, 새 내각 총리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으로서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자신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답변이다.

앞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은 전날 미국의 싱크탱크가 주최하는 온라인 강연회에서 중의원 해산 시기에 대해 "내주 새 총리가 선출되면 아마도 10월 중 중의원 해산·총선이 실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가 장관은 오는 1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면 오는 16일 중의원에서 새 총리로 지명된다.

스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은 위법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묻자 "최근 중국의 남중국해 활동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일본)로서는 남중국해에서 긴장을 높이는 어떤 행위에도 강하게 반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자유롭고 열린 평화로운 바다를 지키기 위해 계속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확실히 연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남해 9단선'(南海九段線)을 긋고 나서 9단선 내 곳곳에 인공섬을 건설하고 있으며, 남중국해의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 주변국은 물론 항행의 자유를 주장하는 미국과도 마찰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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