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우리나라 부근으로 북상함에 따라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7일 오전 부산 영도구에서 신호등이 강풍에 부러져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기상청은 하이선이 이날 오전 3시 기준으로 서귀포 동쪽 약 2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7km의 속도로 북진 중이라고 밝혔다. 하이선은 오전 9시께 부산 동북동쪽 약 50km 부근 해상을 지나며 부산에 가장 가까워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30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와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곳곳과 일부 중부지방은 태풍특보가 내려졌고 서울 전역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오전 8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발효된다.

이날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주요 지점의 최대순간풍속(초속 기준)은 계룡산 27.5m, 전북 무주군 덕유봉 29.1m, 울산 이덕서 32.8m, 경남 거제 서이말 28.8m, 경북 포항 구룡포 26.1m, 제주 31.2m, 새별오름 28.8m다.

같은 시간 강수량은 경기 여주시 점동면 33.5㎜, 강원 삼척시 도계읍 59.5㎜, 고성군 미시령 56.5㎜, 강릉 55.9㎜, 충남 부여 43.7㎜, 전남 진도군 102.3㎜, 전북 남원 뱀사골 99.0㎜, 경남 양산 상북면 121.0㎜, 울산 울주군 삼동면 82.0㎜, 제주 선흘 444.0㎜, 어리목 400.0㎜, 한라생태숲 371.0㎜다.

부산 인근에선 태풍 하이선으로 인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7일 오전 5시 현재 부산경찰청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모두 19건으로 대부분 강풍 피해였다.

오전 2시 38분께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서는 신호등이 강풍에 꺾였다.

앞서 오전 2시 17분께 남구 대연동 평화교회 교차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부산소방재난본부에도 강풍으로 인한 간판 추락 우려 등 피해 신고가 모두 61건 접수돼 119 구조대원이 긴급 출동했다.

강풍에 도로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오전 0시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통제된 데 이어 동래구 수연교, 연안교, 세병교가 통제됐다.

또 덕천배수장∼화면생태공원 도로 구간과 수관교 양방향이 통제됐다.

이후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에서 컨테이너 차량이 선별 통제되고 있으며, 오전 5시 20분부터는 을숙도대교가 전면 통제되는 등 통제구간은 15곳에 이른다.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이 중지된다.

코레일도 부산을 지나는 일부 열차 운행 시간을 조정했다.

코레일은 태풍 영향권에 들어서는 7일 첫차부터 태풍 통과 때까지 동해선 전 구간과 경부선 일부 구간 운행을 중지했다.

동해선은 부전∼포항, 포항∼영덕, 동대구∼부전, 동해∼강릉 등 전 구간을 오가는 무궁화호 운행을 중지했다.

서울∼동해 구간을 오가는 KTX는 강릉으로 출발과 도착역이 변경됐다.

동해선 전동열차는 부전∼일광 전 구간 운행이 중지된 상태다.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전동차와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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