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이 전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체감경기지수(BSI)가 5월 이후 석 달 연속 하락하며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때문이다.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8월 전통시장 BSI는 49.2로 전월보다 6.5포인트(p) 하락했다. 이로써 전통시장 BSI는 5월 이후 석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매월 18~22일 전통시장 1,300곳과 소상공인 2,400곳을 대상으로 경기 동향을 조사하는데,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방역 강화 조치가 전국으로 확대 적용되기 전에 실시됐다.

전통시장 BSI는 올해 1월 71.7에서 2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23.9로 추락했다가 3월 소폭 상승했다. 그러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전통시장 전용 온누리상품권 등이 풀리며 4월 80.0으로 급등한 뒤 5월에는 109.2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긴급재난지원금 약발이 떨어지며 6월부터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전통시장 BSI를 업종별로 보면 수산물이 45.1로 전월보다 14.4p 내린 것을 비롯해 농산물 10.4p, 가공식품 6.1p, 음식점업 2.6p, 의류·신발 1.3p 각각 하락했다.

지난달 체감경기가 악화한 이유(복수 응답)로는 '장마철이라서'를 꼽은 응답이 66.8%로 가장 많았다. 전염병 코로나19 유행(42.9%), 고객·학생·회원이 줄어서(17.3%), 불경기라서(10.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소상공인 BSI 역시 67.6으로 전월보다 0.5p 하락했다.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5월 이후 석 달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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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중개업이 10.2p 하락, 전문기술사업 7.9p과 제조업 3.1p, 소매업 1.9p 각각 내렸다. 

지역별로는 제주(-10.4p)와 충북(-7.9p), 전북(-4.9p), 경북(-4.9p) 등이 내리고 광주(10.7p), 대전(8.3p), 울산(6.1p)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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