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교회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예배와 헌금, QR코드 체크인과 같은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하는 스마트폰 앱(APP)이 있어 눈길을 끈다. IT 전문 기업 이포넷(E4NET)이 만든 기부플랫폼 '체리'(Cherry)다.
 
 ▲희망 나눔 플랫폼 '체리'는 기부 앱과 교회 통합 앱의 기능을 다 가지고 있다.(사진제공=이포넷)

블록체인 기술 기반…안전하고 투명한 기부

지난해 12월 출시된 희망 나눔 플랫폼 '체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앱이다. 블록체인은 가상 화폐 거래에서 주로 쓰이는 정보의 해킹과 조작을 막는 기술인데, 기부  앱에 활용된 건 체리가 국내 첫 사례다. 플랫폼 이름 '체리'는 기부를 뜻하는 영어 단어 'charity'에서 따왔다. 나눔과 선행으로 열매를 맺자는 의미를 담았다.
 
체리 앱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다. 공신력 있는 단체들이 진행하는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 기부 앱으로서의 기능과 교회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회 통합 앱으로서의 기능이다. 기부플랫폼인 체리의 별칭이 '교회 통합 앱'인 이유다. 앱 하나로 온라인 예배와 모임, 교육 신청, 헌금, 공지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운영 통합 기능, '우리 교회만의 앱'으로

체리 홈페이지를 통해 단체 등록을 마치면 체리 앱에 우리 교회만의 페이지가 개설된다. 해당 교회만의 링크와 QR코드도 생성된다. 교회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거나 SNS나 문자로 교회 페이지 링크를 공유 받아 체리 앱에 접속하면 동일하게 우리 교회 페이지가 생성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체리 앱으로 온라인 예배를 개설하거나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연결해 온라인 모임을 할 수도 있다. 교회의 주보나 교회 소식을 앱 안에서 모든 성도들이 볼 수 있게 하는 공지 기능도 있다. 계좌이체나 신용카드, 간편결제를 통한 온라인 헌금도 가능하다. 용도에 맞는 헌금봉투를 선택할 수 있고, 감사제목이나 기도제목도 별도로 작성할 수 있다.
 
QR체크인 서비스도 행정의 편리함을 더한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교회들이 전자출입명부를 활용하고 있는데, 체리 앱을 사용하면 따로 리더기를 사지 않고 스마트폰 만으로 출입 인증을 할 수 있다. 교회는 체리를 통해 발급된 고유의 QR코드를 인쇄해 붙여놓고, 성도들은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된다. 교인의 정보가 외부 서버에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정보 유출 위험성도 낮다.
 
 ▲이포넷 이수정 대표는 "편리함과 기술을 통해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은 게 체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데일리굿뉴스

이포넷에 따르면 현재 77개 이상의 공익단체들이 체리를 통해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충신교회, 금란교회 등 여러 교회도 체리의 교회 통합 앱을 사용하고 있다. 체리는 출시 9개월여 만에 2억 5천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포넷 이수정 대표는 "이포넷은 IT기술로 세상을 섬기는 선교적 기업"이라며 "처음부터 선교와 다음세대의 건강한 기부·헌금 생활을 위해 체리를 만들었는데, 언택트(Untact) 시대 온라인 서비스가 필요한 교회들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포넷은 업력 25년 차인 핀테크, 블록체인 전문 기업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조달청 나라장터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오라클, IBM, HP, LG전자 등 국내외 글로벌 회사의 주요 소프트웨어를 한국어 또는 다국어로 번역한 이력이 있다. '기술로 세상을 섬기는 기업'이라는 선교적 비전을 갖고 운영되는 크리스천 기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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