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수도권 프렌차이즈 카페 포장·배달만 가능.(사진출처=연합뉴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현행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됐다. 적용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8일간이다.

중위험시설까지 문을 닫는 3단계는 아니지만, 수도권 카페·음식점·학원 등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이 대폭 제한되면서 일상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는 28일 강화된 방역지침을 내놨다. 이번 조치로 제한을 받는 수도권 시설은 47만여개, 유형별로는 음식점과 제과점 38만여개, 학원 6만3천여개, 체육시설 2만8천여개 등이다.

수도권에 소재한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이 제한된다. 여기에는 식사와 함께 부수적으로 주류를 판매하는 식당도 포함된다.

낮과 저녁 시간에는 정상운영 되지만 밤 9시 이후로는 매장에서 식사를 할 수 없고, 포장·배달 주문만 이용 할 수 있다.

3단계에서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아예 중단되는데 2.5단계에서는 포장·판매에 한해 영업을 허용한 것이다.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에서 음식과 음료 섭취를 할 수 없고, 포장과 배달 주문만 가능하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가맹사업법에 따른 가맹점, 사업점 및 직영점 형태를 포함한 카페로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는 이번 조치에 해당하지 않는다.

빵과 도넛 등을 판매하는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 프랜차이즈형 카페 매장은 각 매장별로 제과점 형태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음식점과 동일한 조치가 적용된다.

카페 역시 3단계에서는 아예 운영이 중단되지만, 2.5단계에서는 다수가 밀집해 장시간 머무는 특성이 강한 프랜차이즈형 카페에 한해서만 운영을 제한했다.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2만8천여개의 실내체육시설은 아예 운영이 중단된다. 이는 3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이용자들의 체류시간이 길고, 운동할 때 침방울(비말)이 많이 배출되는 특성 등을 고려해 2.5단계에서도 집합금지 조치를 도입했다.

최근 강원 원주시 체조교실(64명), 광주 탁구클럽(12명) 등 실내체육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배드민턴장, 볼링장, 수영장, 스쿼시장, 에어로빅장, 체육도장, 테니스장, 탁구장 등도 모두 해당된다. 다만 야외 골프장, 축구장 등 실외체육시설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운영이 가능하다.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의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은 면회가 금지된다.

또 고령층이 다수 이용하는 주·야간 보호센터와 무더위쉼터 등의 시설에는 휴원이 권고된다. 불가피하게 운영하는 경우에도 노래 부르기 등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활동이나 프로그램은 하면 안 된다.

학원가도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운영에 제약이 따른다.

수도권 소재 10인 이상의 학원 수업은 비대면 방식으로만 허용된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역시 집합금지 조처가 시행돼 운영이 중단된다. 다만 교습소(9명 이하의 학습자를 교습하는 시설)는 이번 집합금지 조치에서 제외돼 출입자 명부 관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운영할 수 있다.

학원 역시 3단계에서는 운영중단 대상 업종 중 하나지만, 2.5단계에서는 '10인 이상'으로 적용 대상 시설을 한정했다. 그 이하 소규모 시설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한 것이다.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재택근무도 활성화된다.

정부, 공공기관은 전 인원의 3분의 1 이상에 대해 재택근무가 시행된다. 민간기업의 경우 유사한 수준의 재택근무 활성화 지침이 권고된다.

원래 3단계에서는 전원 재택근무가 원칙이지만, 이번 조치에서는 대상이 줄었다.

치안·국방·외교·소방·우편·방역·방송 등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 보안상 재택근무가 불가한 기관, 집배원 등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업은 재택근무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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