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27일 새벽 서울에서도 태풍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태풍 '바비'에 서울 양천구 주택 지붕 무너져 (사진제공=양천소방서)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울 전역에서 태풍 피해 신고 20여건이 접수됐다.

오전 2시 15분께 강북구 미아동 미아사거리의 한 건물 1∼4층 사이 세로로 붙어있던 간판이 강풍에 일부 떨어져 흔들거려 소방이 출동해 간판을 완전히 떼어냈다.

5시 23분께 광진구 중곡동에서도 버스정류장 표지판이 떨어지려 해 소방이 현장에 출동해 조치했다.

가로수가 쓰러져 사람이 다치고 정전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초구 서초동에서 오전 1시 22분께 나뭇가지가 변압기에 걸려 퓨즈가 고장 나 주변 24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았다.

현장에 한국전력 관계자와 소방이 도착해 퓨즈를 교체했다. 전기 공급은 2시 15분께부터 정상화됐다.

동대문구 청량리동에서도 오전 3시 22분께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 2대가 망가져 소방이 현장에 출동해 조치했다.

오전 4시 58분께 강남구 신사동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지나가던 오토바이를 덮쳐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4시 16분께 구로구 구로동에서도 도로변 가로수가 넘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현장을 정리했다.

주택 파손 신고도 여러 건 접수됐다. 오전 4시 30분께 양천구 신월동의 한 주택가에서 옥탑 방수패널이 무너지고 방범창이 깨졌다. 이 사고로 집 안에 있던 주민 1명이 손을 다쳐 현장에서 치료받았다.

5시 8분께 광진구 중곡동에서도 지붕 용마루가 강풍에 떨어지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현장에 출동해 조치했다.

오전 5시 기준 태풍 '바비'는 백령도 해상에서 시속 38㎞로 북상하고 있어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이 태풍의 강풍반경 내에 들었다. 중심기압은 960hPa, 최대풍속 초속 39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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