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앞바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규모 기름 유출이 발생해 해변 일대에 검은 기름띠가 밀려왔다.(사진출처=연합뉴스)

 이달 초부터 기름 띠가 관측되기 시작

베네수엘라 앞바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규모 기름 유출이 발생해 해변 일대에 검은 기름띠가 밀려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카리브해 해안가에 이달 초부터 기름 띠가 관측되기 시작했으며, 모로코 국립공원을 비롯한 해변 일대가 검은 기름으로 오염됐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기름 유출을 통제했고 해양 생태계에도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유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일부 생물학자들은 "이번 유출로 인해 생태계 등에 악영향을 미치면 50년 이상 지속 될 수 있다"며 "이 지역 바다에 서식하는 연체동물이 기름 띠 탓에 폐사했을 수 있으며, 어업으로 먹고사는 주민들의 생계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규모의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정부의 함구 탓에 국제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한탄도 나왔다.

비슷한 시기 인도양 남부 모리셔스 해역에서 일본 선박이 좌초돼 기름이 유출된 것이 전 세계의 우려를 자아낸 것과 대조적이다.

시몬볼리바르대 해양생물다양성센터의 에두아르도 클레인은 "베네수엘라 해안의 기름 유출 규모는 모리셔스 바다에 유출된 양의 2배 이상일 수 있다"며 "정부의 공식 정보가 없으니 마치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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