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스페인에서는 이를 믿지 못하는 일부 시민들이 정부의 제한조치에 반발해 마스크 반대 시위를 갖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서 열린 마스크 착용 반대 시위(출처 AFP=연합뉴스)

스페인 정부의 각종 제한조치 재시행에 맞선 이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을 거부하는 것은 물론 정부가 전염병과 관련해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8월 17일(현지시간) AFP 통신, BBC 방송은 주말인 전날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콜론 광장에 마스크 착용 반대 시위대 수백명이 집결한 상황을 보도했다.

이날 시위에는 음모론자, 자유주의자, 백신 반대론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바이러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마스크를 없애라", "우리는 두렵지 않다" 등의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대부분의 참가자는 공공장소에서 의무화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한 참가자는 AFP 통신에 전 세계 정부가 사람들의 자유를 제한하기 위해 감염 숫자를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우리에게 마스크를 강요하면서 집에 가두려고 한다"면서 "그들은 전염과 관련해 계속해서 우리를 속이고 있다. 모두가 거짓"이라고 말했다.

몇몇 참가자들은 '플랜데믹'(Plandemic)이라는 다큐멘터리 제목을 언급하기도 했다.

'플랜(Plan·계획)과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조합한 제목의 음모론적 시각을 담은 이 다큐는 마스크 착용이 오히려 해를 미친다거나, 백신이 수백만 명을 죽일 것이라는 등의 허위 주장을 담았다가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서 삭제됐다.

앞서 스페인은 지난 5월 초부터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뒤 이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스페인 정부가 새 제한조치를 발표한 직후에 열렸다.

한편 스페인에서는 최근 매일 1,000∼3,000명가량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기류가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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