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올 상반기, 국내 문화예술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문화광광연구원에 따르면 상반기 코로나 19 확산으로 공연예술 분야 매출 피해 금액은 823억 원, 시각예술 분야는 666억 원으로 총 1,489억 원 피해 규모로 추정된다.
 
 ▲뮤지컬 요한계시록 영상 갈무리(사진제공=광야아트센터)

상황은 기독문화계도 마찬가지다. 예정됐던 공연들은 물론 전시회, 영화 개봉 일정들이 모두 줄줄이 취소됐다.

이에 기독문화계도 현장 공연을 대신해 온라인 방식을 속속 도입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온라인 생중계로 찬양 콘서트를 열어 관객들과 소통을 이어가는가 하면 유튜브 채널에 뮤지컬 공연의 일부를 공개하는 등 이른바 ‘온라인 씨어터’의 개념이 확대되고 있는 거다. 무대 자체가 줄어들자 유튜버로 직접 나선 크리스천 아티스트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온라인 무대가 오히려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활용되는 셈이다.

크리스천 바수니스트 김새미씨는 "오프라인에서 하는 공연이나 무대들은 확실히 줄어들었지만 대신에 과거 극소수 사람들만 활동했던 온라인 상 공연무대 기회들이 더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오고 있다"고 말했다.

광야아트센터 윤성인 대표는 "온라인 씨어터의 개념은 카카오톡, 유튜브 등 다양한 영상채널을 통한 접근"이라며 "앞으로도 온라인 씨어터로서의 개념을 더 강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온라인 환경에 적합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뒤따르기도 한다. 카메라 장비나 공간 마련은 물론이고 영상 촬영과 편집 등 기술적인 부분이 만만치 않다. 기독문화 전문가들은 문화공연이 가능한 교회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수상한거리 백종범 목사는 "최근 온라인 예배 활성화로 인해 공간, 장비, 카메라 등 등 교회 내 온라인 공연이 가능한 인프라가 많이 구축돼 있다"며 "교회들이 이런 것들을 많이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문화공연계가 발 빠르게 전환하는 이때, 온라인 무대가 기독문화계 새 활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국 교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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