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중고거래 앱을 쓰는 이용자가 1천100만명에 육박했다.
 
▲ 당근마켓 (사진제공=당근마켓)

이는 스마트폰 이용자 4명 중 1명꼴로, 당근마켓이 중장년층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중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앱을 쓰는 순이용자수(UV)가 올해 6월 기준 1천90만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4천50만명의 26.9%에 달한다.

당근마켓은 UV 981만명으로, 중고거래 앱 중 1위,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특히 당근마켓은 지난해 6월 전자상거래 부문 11위에 그쳤으나 1년 만에 순위가 9단계 급상승하면서 온라인쇼핑 '공룡'인 쿠팡 바로 아래에 자리 잡았다. 이 기간 당근마켓은 매월 평균 10% 내외의 성장세를 보였다.

중고거래 앱 중에서는 당근마켓에 이어 번개장터(219만명, 부문 17위), 중고나라(76만명, 부문 46위), 헬로마켓(36만명, 부문 71위), 옥션중고장터(24만명, 부문 90위) 등의 이용자가 많았다.

닐슨코리아클릭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이용자환경(UI.User Interface)을 제공하고 사기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능을 더하면서 중고거래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2010년대 중반까지 성장 정체를 보이던 중고거래 앱은 2018년 45%, 지난해 66%, 올해 117% 등 최근 3년간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용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28%, 30대 25%, 50대 22%, 20대 1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생활용품이나 육아용품 판매에 좋다는 입소문에 따라 40~50대 이용자 비중이 늘어났다고 닐슨코리아클릭은 설명했다. 40~50대 이용자는 1인당 평균 이용 시간도 다른 연령대보다 길었다.
닐슨코리아클릭은 "중장년층 이용자가 일상생활에서 매우 습관적으로 중고거래 앱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에 이용자가 몰렸고, 앱 체류 시간도 주말이 더 길었다. 시간대별로는 낮부터 저녁까지 비교적 고르게 분포됐다.

이는 일반적인 전자상거래 이용 패턴이 저녁과 심야에 몰린 것과는 다른 특징으로, 주 이용자인 중장년층의 특성, 그리고 대면 거래가 필요한 서비스 특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닐슨코리아클릭은 "모바일 중고거래 플랫폼이 습관적 탐색 및 소통의 채널, 저렴한 쇼핑 채널, 지역색이 강한 물품의 장터, 취향을 소비하는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단순히 중고거래 이상의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중고거래 플랫폼이 다양한 영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