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신흥 이단 ‘천상지천’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전국 이단상담소가 본격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교주인 유튜버 K가 교도 이탈을 우려해 악의적인 비방도 서슴지 않자 상담소 측은 법적 고발조치도 취한다는 입장이다.
 
▲'천상지천' 교주 유튜버Kⓒ데일리굿뉴스

한상협, 천상지천 피해 확산 대응
 
한국이단상담소협회가 신흥 이단인 천상지천에 대한 경계령을 내리고 연합 대응에 착수했다. 최근 천상지천에 미혹된 일부 교도들의 탈퇴로 피해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이단상담소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아 상담소 측에선 법적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이단상담소협회 진용식 대표는 “이단상담소협회에서 천상지천의 정체를 드러내고 기자들한테 소식을 알리고 했더니 상담소협회를 공격하고 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기 때문에 법적 대응을 하려한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한국이단상담소협회 소장단 회의 때 진용식 대표가 말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한상협이 천상지천과 같이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신흥 이단에 대해 고소를 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천상지천으로 인한 피해자 수는 많지 않지만 피해 정도가 크다고 판단해서이다.
 
한상협에 따르면 교주인 유튜버K는 유튜브를 통해 지진, 개기일식 등 사회 현상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세뇌시키고 두려움을 갖게 만든다. 또, 직접 만든 영상을 이용한 명상으로 접신과 같은 신비한 체험을 유도하기도 한다.
 
영등포 이단 상담소 박향미 소장은 “아직 세뇌에서 벗어나지 못한 피해자들은 ‘키에리 교주에게 마땅한 일을 해야 하는데 자격이 없다’ 이런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나가서 시위한다고 국회도 돌아다니고 있다”며 “이러다가는 잘 알지 못하는 청년들이 국회나 청와대에 와서 갑자기 폭력 행동을 한다든지 이런 모습들을 보일 수도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상지천' 교주 유튜버K가 이단상담소에 대한 거짓정보로 강의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천상지천은 최근 교도들이 일부 이탈하자 내부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상담소 자체를 비난하고 거짓 정보를 지속적으로 세뇌시켜 피해자가 상담 자체를 꺼리도록 하는 것이다.
 
피해자 가족은 “이단상담소가 돈을 뜯어내고 나쁜 곳이라고 유튜브에 계속해서 올리니까 혼란스러워한다”고 걱정을 표했다.
 
최근 피해자들의 제보로 천상지천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자 일부 피해자가 괴한에게 잡혀가 구타를 당하는 등 2차 피해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협은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피해자연대를 꾸려 공동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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