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교회의 대면 전도가 모두 중단됐다. 이에 대안으로 유튜브 등 온라인
을 활용한 전도법 등이 새롭게 제시되고 있다.
 
 ▲징검다리선교회 임우현 목사가 운영하는 '번개탄TV' 유튜브 채널 갈무리ⓒ데일리굿뉴스

예년 같으면 새 학기나 가정의 달에 길거리 곳곳, 전도 활동으로 한창이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마스크를 쓰는 등 최대한 방역 지침을 지키는 가운데 현장에 나서는 교회도 일부 있지만 사실상 교회들의 모든 전도 활동이 멈춘 상태다.

서울 관악구 갈릴리교회 김동완 전도사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 때문에 전도가 많이 어려워졌다”며 “우리 교회의 경우 평일 새벽예배나 주중 예배 후에 길거리 전도를 함께 해왔는데 코로나사태 이후로는 전부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교회들은 ‘온라인’을 비대면 전도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 이후 전국민의 스마트폰 이용량이 많아지면서 유튜브 등 온라인 매체가 메시지를 전하는 데 최적화된 도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전문 기업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전국 만 17세~66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이용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가장 크게 늘었다”고 답했다.

웹 분석 기업 와이즈앱은 스마트폰 앱 중에서도 유튜브 월 사용량이 4만명 대상 평균 460억 분으로 다른 매체 이용량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현재 ‘번개탄TV’란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징검다리선교회 임우현 목사는 이러한 시대 변화 특성을 다음세대 사역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임 목사는 “코로나 때문에 전도를 멈춰서는 안된다”며 “지금 전도 대상자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 인터넷 세상이라면 또 다른 전략으로 그들에게 다가가야하지 않겠냐”고 온라인 전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번개탄 TV 채널은 코로나 발생 직후인 2월부터 본격 시작됐다. 매일 오후 12시부터 9시까지 찬양, 말씀,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들로 정규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콘텐츠 기획, 사역자 섭외와 편집 등을 임 목사가 도맡아 하고 있으며 현재 350여 명의 사역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임 목사는 “한명 한명을 찾아가는 전도운동, 그것이 코로나19 시대 때 우리가 찾아 나가야할 또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하나의 콘텐츠를 잘 만들어내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이를 위한 교회들의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결국 이 일은 교회 안에 있는 인재들을 발굴해서 같이 만들어가는 사역”이라며 “사람을
키우는 일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전도 방식에도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시대적 흐름에 맞는 새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빌리그래함 전도협회는 이 시대 특성을 반영해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이미 ‘온라인 전도’를
시행해 오고 있다.

지난 2011년 처음 시작된 ‘서치 포 지저스’는 신앙상담이나 양육 프로그램 등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마음이 아파요’ 등 개인적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검색할 만한 키워드들을 사이트와 연동해 전도 프로그램으로 유도하는 방식이다. 작년부턴 우리나라에도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빌리그래함 인터넷전도위원회 관계자는 “인터넷은 복음을 전하고 생명을 구하는 또 하나의 선한 도구가 될 수 있다”며 “기성세대들의 역할은 이러한 다음세대를 격려하고 리더십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교회 원로는 “이미 미디어 환경은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며 “본질을 고수하면서 시대 변화에 따른 복음 사역 전략을 함께 모색하는 일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 교회에 새로운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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