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지방 선거에서 집권당  레퓌블리크앙마르슈가 사실상 참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마크롱, 중간평가서 사실상 패배…대규모 개각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중간평가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지방 선거에서 집권당  레퓌블리크앙마르슈가 사실상 참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 전역에서 치뤄진 지방 선거 결선투표 직후 실시한 출구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제3의 도시인 리옹에서 녹색당 그레고리 두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됐으며, 제2의 도시 마르세유에서도 사회당 녹색당 연합 후보인 미셸 뤼비올라가 당선이 유력했다.

또 사회당 후보로 녹색당 지지를 받은 이달고 파리 시장은 압도적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해, 예비 대선 주자로의 입지를 더욱 다질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도 사상 최초로 인구 10만 이상의 자치단체의 수장을 배출할 가능성이 크다.

남서부의 해안도시 페르피냥에서 RN 후보로 출마한 루이 알리오는 중도파 연합후보인 마르크 퓌졸 현 시장을 5%포인트의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오가 페르피냥 시장에 당선을 확정지으면 프랑스 사상 처음으로 극우정당이 인구 10만 이상의 도시의 시장을 배출하게 된다.

마린 르펜 RN 대표는 알리오의 페르피냥 당선 유력 소식에 대해 "진정 위대한 승리"라고 자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했던 이번 지방선거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게 됐다.

특히 집권당 LREM이 좌파 유권자의 표를 얻는 데 실패하고 녹색당이 대대적으로 도약하면서 중도좌파가 사실상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중도파 소수정당인 민주독립연합(UDI)의 장크리스토프 라가르드 대표는 CNEWS 방송에 출연해 "이번 선거는 녹색당의 큰 승리"라면서 "마크롱 대통령에 맞서 좌파진영이 사회당이 아닌 녹색당을 중심으로 새롭게 결집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현 정부에게는 심각한 패배"라고 규정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이 곧 대규모 개각에 착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사태를 거치면서 자신보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10%포인트 가까이 앞선 것으로 나타난 필리프 총리를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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