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대학교 김근수 총장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어떤 시대입니까? 우리는 열심히 현시대를 살아가지만, 사실상 시대를 분별하지 못하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하지 못함은 예수님 당시나 지금이나 일관됩니다(마16:2). 오늘의 말씀은 이 시대를 경고하며 무뎌진 시대감각을 일깨워줍니다. 본문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과 재림 사이의 시기에 관해 “자다가 깰 때”라 규정합니다(행1:11).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자다가 깰 때”란 어떤 때입니까?
 
새 시대가 동터 오는 때입니다. “자다가 깰 때”란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뜻합니다. 성경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사건을 기점으로 새로운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선포합니다(롬13:11). 죽음 이후의 영생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우리는 개인의 종말이든 우주의 종말이든 깨어서 영적 긴장감을 가지고 삶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종말에 대한 예조들로는 이단의 창궐, 전쟁의 발발, 재난의 발생, 교통발달, 도덕적 타락, 서로 간의 배신, 사랑이 식어짐 등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예조들을 비추어 영적으로 매순간 더욱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구원이 이루어질 새 시대는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습니다(롬13:11). 시대의 종말도 가까워왔지만, 개인의 종말은 우리의 죽음과 함께 찾아오기에 참으로 임박한 사실입니다. 우리는 임박한 종말로부터 어떻게 구원받습니까? 바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음으로 구원에 이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깨어 우리의 믿음을 살펴보고 돌아보아야 합니다. 성경은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 말씀합니다(눅18:8). 우리는 믿음 안에 거하고 믿음을 잃지 않도록 매순간 말씀 앞에 깨어있어야 합니다. 믿음으로 깨어있지 못한다면, 예수님께서는 오늘날도 동일하게 우리의 믿음 없음을(막4:40), 믿음이 부족함(마6:30)을 엄히 책망하실 것입니다. 반대로 믿음 안에 거하면 “믿음이 큰 자(마15:28)”로 칭찬하실 것입니다.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는 것 같이 겨우 구원받는 부끄러운 구원(고전3:15)이 아닌 은혜 받을 만한 때에 주님의 은혜를 흡족히 받아 풍족한 구원을 받도록 합시다(고후6:2).

동시에 어둠의 일을 벗어버릴 때 입니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워왔습니다. 이제는 어둠의 일을 벗어버릴 때입니다(롬13:12). 구체적으로 어둠의 일이란 무엇입니까? 어둠에 일에 대해 본문 13절은 상세히 기록합니다. 방탕, 술취함 등으로 쾌락의 자리에 거하는 일, 음란, 호색 등으로 음행의 자리에 거하는 일, 다툼, 시기 등으로 분쟁의 자리에 거하는 일이 바로 어둠의 일입니다(롬13:13).

그리스도로 옷 입어야 할 때입니다. 이제는 빛의 갑옷을 입을 때입니다(롬13:12). 빛의 갑옷이란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주인으로 모심으로 그의 의의 옷을 입는 것은 어둠의 일을 청산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은 자녀들이 바로 빛의 아들입니다(살전5:5). 빛된 자녀들이 되려면 우리는 깨어나야 합니다.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깨어 의를 행하여야 합니다(고전15:34).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영원한 생명의 새사람을 덧입는 것만이 인생의 참 소망입니다(엡4:22).

또한, 이 시기는 사랑이 식어지는 때입니다. 종말의 때에는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집니다(마24:12).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평생 다 갚아도 갚지 못할 사랑을 주님께 빚졌습니다. 우리는 이를 잊지 말고, 날마다 그 사랑을 더욱 경험하며 받은 사랑을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그 사랑을 전해주는 핵심적인 일은 바로 전도함으로 복음의 빛을 전달해주는 것입니다. 오늘의 때는 바로 사랑해야 할 때요, 전도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점점 더 가까워옵니다.

칠흑 같은 밤이 점점 깊어질수록 새 아침의 해는 동터옵니다. 이를 기억함으로 매순간 영적으로 자다가 깰 때 입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