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권사. ⓒ데일리굿뉴스
▲김영희 권사.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입구로 들어서자 오르막길을 수놓은 초대형 꽃꽂이 작품이 눈길을 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고 걸어간 골고다 언덕을 표현한 것. 

꽃으로 장식된 언덕의 끝에는 십자가가 놓여있다. 보혈을 의미하는 붉은 색 액체가 십자가를 타고 내려와 백합 꽃 위를 흐른다. 

25일 김·선꽃꽂이선교회의 '십자가 꽃꽂이 전시회'에서 마주한 광경이다.

선교회장 김영희 권사는 "사순절 기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하면서 준비했다"며 "나를 드리는 마음으로 약 두 달 간 전시회를 위해 매진했다"고 전했다. 

▲골고다언덕. ⓒ데일리굿뉴스
▲골고다언덕. ⓒ데일리굿뉴스

김·선꽃꽂이선교회는 교회 강단을 장식하는 전국의 꽃꽂이 봉사자들이 모여 조직한 선교회다. 김 권사가 성전 꽃꽂이 강의를 하면서 만나게 된 수많은 봉사자들과 연합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전시회는 서울·평택·당진 등 전국 봉사자들의 작품들로 채워졌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주제로 한 다양한 꽃꽂이가 조화를 이뤄 볼거리를 제공한다.

▲십자가 꽃꽂이 전시회 현장. ⓒ데일리굿뉴스
▲십자가 꽃꽂이 전시회 현장. ⓒ데일리굿뉴스

특히 전시회 장소가 눈길을 끈다. 광림교회 주차장이기 때문이다. 장소를 이곳으로 정한 건 김 권사의 아이디어다. 주차장의 경사로를 골고다 언덕으로 삼은 것.

김 권사는 "어느날 차를 타고 주차장을 나서는 데 문득 영감이 떠올랐다"며 "광림교회에서 흔쾌히 공간을 내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언덕길을 올랐다. 그 끝에 마주하는 십자가 앞에 눈물을 짓기도 했다. 

김 권사는 "'너희를 위해 흘린 피를 기억하라'는 음성을 들은 후로 그 은혜를 언제나 마음에 새기고 있다"며 "고난 없인 부활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만난 주님을 누군가도 깊이 만났으면 좋겠다"며 "고난주간 누군가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는 전시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십자가 꽃꽂이 전시회는 오는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 사회봉사관 주차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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