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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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기공협)는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백광순 선교사를 즉각 석방하라고 19일 촉구했다.

기공협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선교사에 대한 불법적인 구금은 종교의 자유를 규정한 보편적 인권 규범에 대한 침해이자 러시아 헌법에 정면으로 반하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공협은 "구금된 한국 선교사는 지난 수년 동안 북한 노동자를 상대로 인도적 지원활동을 해온 개신교 선교사"라며 "자국민 보호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한국 정부를 향해 외교적 대응을 요구했다.

이어 "러시아는 한국 선교사가 러시아 국가기밀을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백 선교사의 그간 활동 내용이나 경력을 보면 러시아 정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며 "한국, 북한과의 외교·정치적 관계를 고려한 러시아 정부의 자의적인 법집행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한국인 백모 씨가 올해 초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은 백 선교사에 대한 영사 접견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노력하고 있다"고 반응할 뿐 아직 접견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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