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는 15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한국원로 포럼 및 선포식'을 개최했다. ⓒ데일리굿뉴스
▲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는 15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한국원로 포럼 및 선포식'을 개최했다. ⓒ데일리굿뉴스

"올바른 지도자가 절실해졌습니다. 후세에게 건강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4.10 총선에서 유권자의 권리를 꼭 행사합시다."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교계 원로 목회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교회가 공명선거에 모범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대표회장 임다윗)와 대한노인회(회장 김호일)는 15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국원로 포럼 및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원로들이 강조한 건 기독교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였다.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권은 갈등과 분열로 점철된 데다 사회적으로도 저출산과 고령화, 양극화, 기후위기 등 여러 가지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원로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기독교인들의 한 표 한 표가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상복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의장은 "대한민국이 지난 반세기 만에 놀라운 성장과 발전을 이룬 건 한국교회의 공도 컸다"며 "비록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천만 기독교인이 투표에 임할 때 건강한 대한민국과 국회를 이루는 초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임다윗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대표회장은 "국민 축제로 펼쳐져야 할 선거가 국민분열로 번져가는 안타까운 현실은 국민을 분노하게 한다"며 "22대 총선은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는 국민축제로 펼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는 15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한국원로 포럼 및 선포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김윤희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전 총장. ⓒ데일리굿뉴스
▲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는 15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한국원로 포럼 및 선포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김윤희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전 총장. ⓒ데일리굿뉴스

이날 포럼에서 김윤희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전 총장은 후보자의 준법정신과 책임감, 투명성, 윤리성, 전문성 따져 투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장은 "정치 지도자들의 품성과 인성, 도덕성, 윤리성은 그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다"며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일관성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교계 원로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거짓 공약으로 인기에 영합한 정책을 펼치는 자는 뽑지 말고 높은 윤리와 도덕성을 가진 성숙한 후보들을 국회로 보내자"며 "세상의 빛과 소금인 기독교인들이 투표에 꼭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성명서를 낭독한 임동진 한국기독문화예술인총연합회장과 정영숙 사랑의쌀나누기운동위원회 위원장은 "지도자를 세우는 일은 국민에게 가장 축복된 권리"라며 "오늘 포럼을 기점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의 길이 펼쳐지길 소망한다"고 입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총선(總選)을 총선(總善)으로', '올바른 정치인, 딱 붙게 합시다' 등의 구호를 제창하며 주권재민 정신을 실현할 것을 다짐했다.  

▲임동진 한국기독문화예술인총연합회 회장과 정영숙 사랑의쌀나누기운동위원회 위원장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임동진 한국기독문화예술인총연합회 회장과 정영숙 사랑의쌀나누기운동위원회 위원장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다음은 대한노인회와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

지금 대한민국의 국가시스템은 위기에 직면했다. 그중 가장 심각한 것은 우리나라가 지구에서 사라질 국가라는 우려가 합계 출산율 0.6대 라는 현실적 위기로 다가왔다. 최근 또 하나의 위기는 의료대란으로 국가를 위협하고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정부와 의료계의 충돌이다. 이해와 타협 없이 강대강의 대치와 반목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왜 이런 위기와 갈등이 끊임없는가! 모두에게 책임이 있을 것이나, 큰 책임은 정치권에 있다. 국민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 온전한 정치의 사명이다. 그런데 지금의 정치는 국민의 삶의 질을 저하 시키고, 정치계의 혼탁함이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서로의 다툼은 국민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끝없는 권력투쟁으로 공법과 정의를 무시한 채 당리당략에 빠져 정치권으로부터 윤리와 도덕성은 무너지고, 원칙과 상식이 사라져 결국 국가공권력 마저 무력화의 위기에 빠졌다. 이로 인해 국민은 혼란스럽고, 공분은 깊어만 간다. 정치 불안이 출산을 저해하고, 정치 불신이 대란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이 위기를 해소할 근본적인 책임은 정치인을 선택할 권리를 가진 국민에게 있다. 올바른 투표권 행사를 통해 좋은 반드시 좋은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지지정당에 대한 비판없는 투표, 정치 무관심과 외면으로 투표를 포기하는 무책임한 행동은 단순한 무책임을 넘어 역사 앞에 죄를 짓는 것이다. 국민이 깨어 일어나 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리는 국민의 의무인 총선 투표에 모두가 참여할 때 위기는 기회가 된다. 

이제 22대 총선은 반드시 선을 이루는 총선總善이 되어야 한다. 바른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투표는 민주주의 근간이기에 투표권의 포기는 민주주의의 포기이다. 우리 대한노인회와 기독교원로의회는 앞장서서 투표에 참여할 것을 독려함으로 국가를 건강한 반석 위에 세워 초일류 강대국 대한민국을 견인할 훌륭한 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이렇게 일어섰다. 

이에 우리 대한노인회와 기독교원로의회는 22대 총선이 총선總善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정직하고 거짓없는 진실무망한 참된 후보, 청결하고 깨끗한 인성으로 청렴결백한 후보, 화합과 소통에 힘써 하나되게 할 후보를 선택하기 위하여 아래와 같이 유권자들에게 강력하게 호소한다.

싹! 뽑아냅시다. 거짓 공약으로 인기에 영합한 정책을 펼치는 자는 뽑지 말아야 합니다.

뚝! 끊어냅시다. 무조건 몰아주는 표에 기대는 편견과 팬덤 후보는 끊어내야 합니다.

딱! 붙게합시다. 높은 윤리와 도덕성을 가진 성숙한 후보들을 국회로 보내야 합니다.

꼭! 투표합시다. 어른들과 세상의 빛과 소금인 기독교인은 투표에 꼭 참여해야 합니다.

 

2024년 3월 15일

대한노인회,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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